제21대 국회 원구성 막판 협상

정치 / 송진희 기자 / 2020-06-12 09:30:07
  • 카카오톡 보내기
민주당, 법사위, 예경위, 기재위 선출 후 협상?

박병석 국회의장은 어제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양당 원내대표가 대화를 많이 했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며 "내일까지 각 당이 양보할 수 있는 안을 내고 합의에 이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미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8일)을 놓쳐 12일에는 무조건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의장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이날 오후 본회의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본회의에 나오지 않더라도 상임위 배정, 상임위원장 선출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회법상 통합당이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도 의장이 직권으로 통합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배정할 수 있다. 또 과반 참석에 재적인원 과반 찬성이면 상임위원장도 선출할 수 있어 이날 민주당 의원들만으로도 원 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만 먼저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하고 통합당과 다시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크지만, 민주당이 좀 더 강하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까지 미리 확보할 수 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6월 안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야하는데, 신속한 세입·세출 조정을 위해 기재위원장과 예결위원장까지 여당 몫으로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단은 본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후까지도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비공식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21대 개원 후 일정은 꽃길을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