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당을 개혁하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겠다”

정치 / 송진희 기자 / 2020-03-24 09: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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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3일 저녁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총선 과정에서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부평시민과 당원동지들에게 감사하다며, 치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홍 위원장은 이번 경선과정을 두고 “중앙당에서 결정한 단수공천 결과를 뒤엎기 위해 인천의 중진의원들이 패거리로 나선 것은 정치 역사상 부끄러운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촛불혁명 이후 가슴 떨리는 정치를 기대하는 시민과 당원들에게 오히려 치가 떨리는 정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매우 유감스러운 사례”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올곧은 정치에 대한 도전은 결단코 멈추지 않겠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치가 되도록, 당을 개혁하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천 부평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21대 총선 도전을 접으며 몇자 적어 인사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재난에 얼마나 심려가 크십니까? 작년 12월30일 선관위에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 후 ‘일하는 홍미영’을 내걸고 달려온 지 80여일 되었습니다. 그간 저 홍미영의 21대 총선 도전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만 이 시점, 치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 바랐던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부평갑 등 이번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적잖은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쟁보다 민생’,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이 허탈하게 느껴지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지금의 정당 문화와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신 분도 많을 것입니다.

 

정당 민주화 수준이 그 겨울의 촛불 혁명에 비해 부끄럽고 퇴행 수준이라고 합니다. 모두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소수 개인들의 권력을 위한 패거리 정치, 막후실세들이 꼼수로 좌지우지하는 정치, 공천판이 되었다고 걱정합니다. 물론 그들은 과거 정권의 적폐와 싸우다보니 진영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합니다만 과연 누구를 위한 진영인지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를 씻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인천에서의 패거리 권력정치는 부평갑 경선과정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중앙당에서 결정한 저의 단수공천 결과를 뒤엎기 위해 인천의 중진의원들이 중심되어 패거리로 나선 것은 정치역사상 부끄러운 흑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촛불혁명이후 가슴 떨리는 정치를 기대하는 시민과 당원들에게 오히려 치떨리는 정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매우 유감스런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저 홍미영을 통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보내주셨던 소중한 마음들은 여전히 의미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정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일해 왔습니다. 이 도구를 잘 다루면, 매일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비록 당 내의 콘크리트 천장, 꼼수와 패거리 권력정치의 벽을 허물지 못했지만 그 한계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계속 전진해야 할 책임을 느낍니다. 진정한 민주주의 그리고 정의와 공정과 원칙이 살아있는 세상을 향해, 차별과 배제 없는 평등한 세상을 향해 계속해서 함께 나아가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처럼, 풀뿌리 민주주의 힘으로 달려가고자 합니다. 저의 구청장 임기 중 신천지 전국 본당 건립과 거대 재벌 쇼핑몰 건립 그리고 통합예비군 훈련장 등 부평을 위협하는 것들을 몰아냈듯이 탐욕으로 인천과 부평의 정치판을 오염시키는 자들을 몰아내고자 합니다.

 

다시 촛불의 참 뜻을 생각합니다. 촛불혁명은 반칙과 특권에 대한 정의와 평등의 싸움이었습니다. 부당한 정치, 부당한 일에 침묵하지 않고 항거하면서 공동체의 운명을 새롭게 열어간 소중한 싸움이었습니다. 아직은 그 촛불로 세워진 정부와 집권여당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내부에서 비판하고 싸우면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결코 쉽지 않겠지만 내부의 적폐를 청산하고 더불어 민주당 안에 새로운 물결이 퍼져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를 희망의 증거로 가슴에 담아 좌절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더 절실하게 움직이겠습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저의 정치 역정, 특히 이번 21대 총선 도전 중의 비바람을 함께 해 주신 시민들,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떤 상황에서도 올곧은 정치에 대한 도전은 결단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를 바라는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손은 놓지 않을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치가 되도록, 당을 개혁하고 지키며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2020년 3월 23일

여러분의 평생 동지, 홍미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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