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이라고 하는 말들은 더 가관이다. ‘혼잣말이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는다’. 사과는 조건을 붙이지 않아야 진정성이 있다.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아무 조건 없이 사과하시라. 특히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반해 놓고 경찰과 검찰 수사를 회피하고 이제는 위원장 직위를 이용해 수사에 개입하기까지 한 여상규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국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는 나날이 떨어져만 간다. 전문적인 정책, 민생을 살리는 입법은 고사하고 제발 사람다운 ‘품격’과 인간에 대한 ‘존중’만이라도 갖춰 달라는 상황이다. 왜 평범한 우리 국민들이 ‘국회의원님들’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나라의 품위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해야 하나.
‘의정활동의 꽃’이라는 국정감사가 ‘막말욕설의 꽃’이 되어선 안 된다. 더군다나 오늘은 제573회 한글날이다. 곱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하는 국민의 부탁이다. 국회가 이런 식으로 국민의 순정을 짓밟으면 그 땐 국민의 분노가 더블로 타오를 것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10월 9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장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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