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대구 피해 가슴아파, 정부에 협조하겠다"

사회 / 송진희 기자 / 2020-02-25 10:50:57
  • 카카오톡 보내기
신천지, "전 성도 명단 제공, 전수조사 진행"
▲ 사진캡쳐=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홈페이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두 번째 입장을 내놨다. 오늘 25일 오전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에 이만희 총회장 명의로 작성된 ‘특별 편지’가 올라왔다. 지난 21일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입장을 전한 것이다.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24만 5,000명의 전체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협조해 왔다”며 “특히 대구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것은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방안을 마련하는 전제하에 진행하겠다”며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송영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신천지 대변인 발표가 실제와 다를 수 있고 이중적 플레이가 여러 곳에 감지되고 있어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라며 “성도가 아닌 교육생에 대한 상황 파악이 필요하고 특히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청도 대남병원의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숨어서 편지 하나 올려놓는 것은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