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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심동희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왼쪽에서 4번째) 등의 모습.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은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X.1702)으로 예비 승인 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예비 승인된 표준은 회원국 간 의견 조율을 거쳐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승인 받은 표준은 양자 기술을 이용해 난수의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보안 시스템에 활용 중인 난수는 무작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 컴퓨터에 의해 해킹을 당할 위험이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양자 기술을 활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완전 난수를 만드는 방법의 표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정의한 양자 기술 기반 난수 생성 방법은 다양한 보안 영역에서 암호 생성의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양자 난수발생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아무리 연산이 빠른 슈퍼컴퓨터라도 암호를 쉽게 풀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의 보안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수행하는 기업으로, ITU-T 내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화 과제도 3건을 수행 중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ITU-T SG-17(정보 보안 연구반) 의장)는 “이번 표준은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과 IDQ 등이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력해 이뤄낼 수 있었던 쾌거”라고 격려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표준 승인은 SK텔레콤의 양자 기술력이 글로벌 톱 수준임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양자 암호 관련 글로벌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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