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를 취재하는 출입기자들을 녹지원으로 초청해 함께 맥주를 마시며 소통했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를 취재해 온 기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내외신을 포함해 총 240여 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언론은 '제4부'라고 한다"며 "입법, 행정, 사법 이렇게 3부는 현실적인 권력이 힘이며, 언론은 진실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독재시대에는 권력의 통제가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았고, 검열, 보도지침 같은 것이 노골적으로 작동했다"며 "하지만 그 시절 언론인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그 이유를 "비록 진실은 알리지 못하더라도 할 수만 있다면 1단 기사를 통해서라도, 하다못해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언론이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는 권력의 작용은 전혀 없었다"며 "오로지 '과연 이것이 진실인가', 또 '진실을 균형 있게 이렇게 알리고 있는가'라는 스스로의 성찰이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은 "지금까지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통해 국정의 동반자가 되어 주신 춘추관 기자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정부가 출범할 때 천명했듯이 좀 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역사적인 과업에 있어서도 여러분들이 끝까지 동반자가 되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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