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토론회에 한국당 의원 20여명 참석

정치 / 송진희 기자 / 2019-06-13 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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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중인 국회, 토론회만 성황
▲  왼쪽부터 오신환 의원, 나경원 의원, 지상욱 의원

지상욱 의원이 지난 10일 주최한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자유한국당 의원 25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치권에서는 토론회를 주최한 지상욱 의원이 탄핵 국면에 한국당을 탈당했다는 점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적인 토론회 참석은 보수통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분분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보수를 같이하기 힘든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정부가 원리주의적인 좌파이념에 매몰돼 우파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쪽에서는 '독재의 후예'라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빨갱이'라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자성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회가 난항을 겪은 결과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간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정치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며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할 수 있는 각 진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야당이 내각 추천의 기회를 갖는다든지 예산에 있어서 협의와 협조를 한다든지 협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손병권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보수와 진보 모두 소위 '집토끼 전략'이라는 지지층 결집 전략에만 일차적으로 몰두하고 있다"며 "지지층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 세력은 혐오의 대상으로 변질됐다"고 분석하며,  "실제로 극단적인 이념 성향을 지닌 정치인의 언행 등으로 상대 진영을 '악마화' 하고 부정하는 혐오정치가 등장하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지배하는 정치 문화 속에서 보수와 진보는 상호 거부의 정치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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