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사퇴 거부'에 바른미래당 연쇄 탈당 돌입

정치 / 송진희 기자 / 2020-02-17 16: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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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최고위, '호남합당' 추인 보류
▲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17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의 합당 관련 합의문에 대한 추인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당)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이고, 폭넓은 국민·당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오늘 최고위에서의 심사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명과 지도체제, 대표 임기 등 세부사항까지 합의됐던 이들 정당 간 합당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손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 우리 정치가 구태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며 "호남 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먼저 제안한 손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어서 당안팎의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데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던 의원들의 연쇄 탈당까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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