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민 픽업서비스 활성화·재투자로 점주들과 상생"

산업일반 / 최진우 기자 / 2025-04-14 17: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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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픽업 수수료 부과 논란에 대해 "픽업 활성화 정책과 재투자를 통해 가게 매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우아한형제들은 뉴스룸을 통해 픽업 주문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7월부터 픽업 서비스 신규 가입 가게를 대상으로 중개수수료를 적용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픽업 주문 활성화를 시작했다. 신규 가입 가게 중 매장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사업자에 대해 △픽업 고객 할인비용의 50% 페이백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의 픽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서울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A가게의 경우, 픽업 서비스에 지난 9월 신규 가입한 후 이익률(수익/매출)이 79.0%에서 85.6%로 개선됐다. 이처럼 이익률이 올라간 것은 픽업 주문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픽업 주문에서는 서울지역 기준 배달비(라이더 인건비의 재원)인 건당 3300원의 비용이 들지 않았으며 더불어 픽업 서비스 가입으로 전체 주문 중 픽업 주문 비중이 30%까지 늘어난 것이다. 현재 배민 전체 입점 업주의 평균 픽업 주문 비중은 한 자릿 수 중반에 그치는 걸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이 기간 중 배달을 포함한 전체 주문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픽업 서비스 가입 이전 대비 평균 주문수가 169% 늘어났으며, 수익은 224% 늘었다. 

 

또다른 사례로 충남에서 죽을 판매하는 B가게를 소개했다.

 

이 가게 역시 픽업 주문 비중이 기존 0%에서 18%로 늘어나면서 전체 가게의 이익률이 80.0%에서 82.1%로 개선됐다.  아울러 픽업 서비스 가입 이전 대비 평균 주문수가 155% 증가했으며 배민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14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같은 성과의 이유로 픽업은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가게의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는 추후 지속적인 주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첫 손님 유치나, 단골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매장에 직접 방문함으로써 식당과 고객 간에 유대감이나 친밀감, 신뢰감이 형성될 수 있고, 매장에서 쌓인 긍정적 경험이 향후 배달 주문 선택 시에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 동행축제’에서도 픽업 주문 서비스의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일주일에 7건의 픽업 주문이 들어오던 부대찌개 전문점 C가게의 경우, 중기부 주관 동행축제에 참여해 픽업 프로모션을 실시한 결과 픽업 주문이 20건으로 증가했다. 또 픽업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대비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C가게는 픽업 주문 전환으로 배달 비용 감소 효과를 봤기에 6.8%의 픽업 중개이용료를 지불했다고 가정해도 기존 대비 수익이 약 5% 증가했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픽업 중개이용료 면제 정책을 수년 간 이어가면서 서비스를 활성화할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서기 어려웠다"며 픽업 서비스를 왜 올해 시행하게 된 것인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픽업 서비스 또한 배달 주문 중개와 동일한 운영 및 개발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기존 중개이용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는 기술,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여러 사례에서 보듯 픽업 주문 서비스는 업주와 소비자에 이익이 되고, 당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픽업 서비스는 최소주문금액이 없어 배달 서비스 대비 소비자 접근이 용이하며, 배달 비용이 들지 않아 업주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픽업 서비스 활설화를 위해 "픽업 중개이용료를 기반으로 소비자 대상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 재투자하고,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며 "소비자가 더욱 저렴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업주 이익도 늘릴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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