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3일) 차관급 인사 아홉 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차관급 인사로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이지만 '내부 발탁'이 주를 이루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본격적인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인적 쇄신 및 분위기 전환을 통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30년간 한국화학연구원에 근무하며 유기화학, 신약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창출한 전문가로, 오랜 연구 경력과 공직 경험을 토대로 미래 과학기술 개발, 국가 R&D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공직 입문 이후 줄곧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국방예산·조직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국방 관료로서, 비(非)군인 출신으로 처음으로 군 무기체계·전력을 담당하는 전력자원관리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공무원이 차관에 임명된 첫 번째 사례로서, 국방개혁 2.0을 완수해 나갈 적임자로 사려된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재난안전 분야에서 평생 근무한 기술 관료로서 포항지진 당시 중앙수습지원단장을 맡아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국가재난에 대처했다. 오랜 현장 경험으로 쌓은 위기대응능력과 부처 간 조율능력을 바탕으로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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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내부 인사들이 많이 발탁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가지는 국정 과제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것을 실현해 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을 차관급 인사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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