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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서두로 발언중인 조배숙 의원 |
민주평화당은 오늘(1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지역의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정동영 대표는 회의에서 호남에 대한 차별을 짚어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그런데 권한은 없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지만 권한은 국민의 대표에게 있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의 권한은 의회가 아니라 관료들에게 넘어가 있다. 평택, 부여 간 국가 재정 사업 고속도로가 어느 순간 민자도로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료들에 의해서 호남 차별이 또 발생하여, 천안-논산을 이용하는 600만 호남 주민들은 도로공사가 했더라면 4800원이면 되는 요금을 9800원을 내야한다"며 "한번 천안, 논산 고속도로 이용할 때마다 5,000원 바가지 쓴다. 그동안 수 천 억의 바가지요금이 호남 주민들 주머니 속에 씌워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이 문제, 이 최고위를 계기로 해서 관료들에 의한 횡포에 가까운 국가재정사업으로 기획된 것을 민자로 전환해서 호남주민들에게 바가지 씌우는 이런 행태에 대해 저항하고 이것을 전환하는 운동을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의원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로마가 강대국이 된 이유는 길을 뚫어서다. 도로를 뚫어서"라면서 "지금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도로를 어떻게 새로 개설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그 지역이 번영할 수도 있고, 쇠락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회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로 건설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해도 계획을 해도 언제 착공하느냐, 언제 완공이 되어서 이것이 실제로 운행이 가능한가. 이게 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분석을 해보면 영남 지역은 도로 인프라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그런데 호남 쪽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이 당내 상황과 향후 진로 등과 관련, 18일 비공개 간담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체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간담회에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유성엽 원내대표, 천정배 의원, 최경환 최고위원, 장정숙 원내대변인, 김종회 의원, 박지원 의원, 이용주 의원, 장병원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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