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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아 상황언어 치료센터 원장은 “발달 장애 중에서도 중증의 발달 아이들은 막대한 치료비를 들이고도 큰 진전이 없어 희망고문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차원에서 정부가 민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효과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발달 장애의 경우 어릴수록 치료효과가 높고, 경증과 중증 등 상황에 따라 치료방법인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이렇게 ‘치료법’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신이 IQ45의 자폐아 아들을 가진 부모로서 직접 치료를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아들이 5~6세가 되도록 ‘엄마’ ‘아빠’ 소리도 하지 못할 정도로 언어발달이 늦었다. 그러나 상황 언어 치료를 통해 친구와의 대화, 놀이, 약속, 상호작용, 사회성 인지 등이 또래 일반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상황 언어 치료법이란 중증 발달 장애 아이들도 말문을 열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그 중 ‘발화치료’는 뇌의 원리에 따른 철저한 일반화 과정을 통해 언어 신경을 세심하게 자극해 언어 발달에 도움을 준다. 언어 신경을 하나 하나 세심하게 잡아가며 가르쳐 언어를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자폐아들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질문하기’ 등과 같은 자발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인 만큼 최수아 상황언어 치료센터는 ‘자발치료’도 함께 진행한다. ‘자발치료’는 뇌의 통합도가 현저히 낮은 아이들이 상황을 직접 체험해 몸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형식이다.
일상생활치료를 통해 아이들의 생활능력을 향상하는 프로그램도 최수아 상황언어 치료센터의 핵심적인 치료법이다. 일상생활치료는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규칙, 즉 식사, 배변, 세수, 옷입기 등의 기본적인 행동을 부모의 코칭을 통해서 이뤄진다.
최 원장은 “상황언어 치료로 자폐를 극복한 아들을 보더라도 ‘자폐는 없다’는 좌우명이 결코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의 부모님에게 상황언어 치료센터가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최수아 상황언어 치료센터는 현재 70여 명의 원생의 언어 및 인지, 생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법에 관한 자세한 상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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