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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도 거의 끝나갈 즈음이다. 한껏 휴가를 즐기고 왔다면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때다. 하지만 휴가 시즌이 끝나고 직장인들은 휴가 후 무기력을 호소하는 ‘바캉스 증후군’을 호소한다고 한다. 이는 흐트러진 ‘생체 리듬’ 때문.
원래의 ‘생체 리듬’을 찾는 데는 약 1~2주 정도 필요하다. 휴가철 후 우리 피부 상태 또한 지쳐있고 자외선에 노출돼 악화 돼있기 마련이다. 휴가 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게 그을린 피부다. 휴가철 내내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 돼 피부 표면이 벗겨지고 따끔거린다면 단순히 탔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햇볕에 의한 1도 화상은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쓰라린 통증이 있으며 가려운 증상과 함께 피부가 벗겨진다. 더 나아가서는 피부에 홍반과 함께 약간의 부종도 생긴다. 이와 같은 일광화상은 햇볕에 장기간 노출돼 입게 되는 것인데, 심한 경우에는 오한, 발열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일광화상은 이차적인 피부질환으로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벗겨졌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호막인 껍질이 없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에 의해 흉터와 염증을 부른다. 또한 후에 회복이 되더라도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을 수 있다.
피부가 햇볕에 열감이 올라온다면 수시로 찬물로 찜질을 하거나 차가운 우유를 솜에 묻혀 피부를 찜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유는 피부 진정 효과와 보습 효과가 있다. 또한 천연 재료를 이용한 팩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자는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으며, 오이는 무기질, 칼륨이 풍부하여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 결을 정돈시켜 준다. 수분 보충을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은 “자가적인 치료로 가라앉지 않거나 피부병변에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심한 일광화상의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물집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치료를 받으며, 일정 부분 회복이 된 후에는 건조해진 피부에 충분히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데 중점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고 자외선 조사량이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이면 야외활동을 피하도록 한다.
도움말: 김지현_ 그랜드피부과 원장 /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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