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소현, 슈베르트 생가에서 슈베르트 작품 독주회 연다

지역 / 전양민 / 2014-04-29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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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작품만으로 구성…바이올린, 비올라로 연주 ‘최초’
▲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박소현 © 전양민

오스트리아 비엔나 역사상 최초로 슈베르트의 생가에서 그의 작품만으로 이루어진 바이올린, 비올라 독주회가 열린다. 그동안 슈베르트 생가에서 그의 작품을 연주하는 공연이 열린 적은 있었지만,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슈베르트의 작품만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4일 일요일, 독일 시간으로 저녁 7시 30분부터 열리는 이 독주회의 주인공은 국내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인 박소현씨다.

박소현씨는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서 5년 만에 다시 갖는 연주회”라며 “클래식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슈베르트가 태어난 장소에서 그의 작품만을 모아 연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독주회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아베 마리아 ▲세레나데 ▲사단조 바이올린 소나타 등 주옥 같은 명작들로 채워진다. 여기에 바이올리니스트 박소현의 오랜 동료이자 빈 시립 음대 현악과 담당 반주자로 재직 중인 시츠 미야모토(Chizu Miyamoto)가 함께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박소현은 부산 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슈베르트의 직계 후손이자 빈 필하모닉 단원인 게랄드 슈베르트(G. Schubert)를 사사(師事)했다 이후 그라쯔 국립음대 비올라 전문 연주자 학사 및 비올라 교수법 학사를 복수전공, 린쯔 주립 음악대학(현 브루크너 음대) 바이올린 전문 연주자 학사, 석사, 교수법 학사를 취득하는 등 공부를 계속해 나갔다. 또한 그녀는 2년 간 린쯔 라이만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 및 비올라 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로서의 박소현의 삶은 계속된다. 2008년 키프러스 대통령 드미트리 크리스토피아스의 후원 아래 채드윅(Chadwick)의 현악사중주 1번의 제1바이올린주자로 유럽 초연을 펼쳤다. 이것을 계기로 키프러스 국립 오케스트라가 주최한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카리올루(Kariolou) 교수의 조교 겸 오케스트라 현악 파트 담당 지도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박소현 © 전양민


▲한국오스트리아 연합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정기연주회 솔로 협연 ▲린쯔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독일 니더바이에른 필하모닉 ▲바덴 베토벤 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유러피언 마스터 오케스트라 ▲신포니에타 린쯔 등 크고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그녀는 귀국 후 클라리넷 트리오 ‘원트리오’를 결성했다.

원트리오는 국민일보&영산아트홀이 공동 주최한 실내악 콩쿨에서 3위에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국제 콩쿨 아베니르 특별상 수상, 아메리칸 프로티지 국제 콩쿨 1위에 오르며 뉴욕 카네기홀 에서 열린 입상자 연주회의 파이널 연주자로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그 밖에도 이태리 IBLA 국제 콩쿨 솔로 바이올린 부문에서 대상(Distinguished Grand Prize)을 수상하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박소현은 부산 예술중∙고등학교, 라이프 신학원, 한국 성서 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듀오 Aust의 리더를 겸해 원트리오와 ‘파소 앙상블’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박소현은 5월 4일 비엔나 슈베르트 생가 독주회 후, 6월 15일에는 파소 앙상블의 비올리스트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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