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을 진단한다 '스마트 암검사'

헬스 / 전양민 / 2014-10-07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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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과 통계학적 알고리즘 접목 정확도 높여.. 조기암 발견 가능
▲ ©전양민

통상적으로 영상진단을 통해서 발견하던 암 진단 기술이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방향으로 진일보하고 있다. 과거에는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 정확도 문제로 적극 활용되지 않았으나 최근 IT 기술과 통계학적 접목을 통해 괄목할 정도로 발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바이오마커로 단백질 변이를 확인하고 통계적인 알고리즘으로 이를 재검증하는 바이오인포메트릭스(Bio-infomatrix)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선진국을 필두로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는 서울대 의대와 삼성암연구소MRC, 바이오인프라가 공동 개발한 ‘체외진단 다지표검사’가 주목을 받는다. 일명 ‘스마트암검사’로 불리는 기술로 김철우 서울대 병리학과 교수 겸 바이오인프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50여명의 서울대 교수진이 참여하여 10여년간 30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한 결과물이다.

스마트암검사는 서울대병원과 원자력병원 등에서 확보한 동양 최대의 암샘플을 바탕으로 의학적 검증 절차 및 동 대학 통계학과 교수진의 통계적 접근을 통해 암 검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오인프라에 의하면 스마트암검사의 검사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 기준으로 평균 90% 내외. 이는 일본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하는 동 기술의 개발 목표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직검사를 제외한 검사 중에서는 최상위권의 검진정확도라는 설명이다.

스마트암검사는 특히 조기암 발견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모씨(49, 여)의 경우 스마트암검사에서 위험수치인 대장암 0.8을 받고 추가적으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대장암을 발견하여 치료를 받고 있고, 김모씨(43, 남)는 위험경계수치인 전립선암 0.67수치와 서울대의대 교수의 추가진단 소견을 참조하여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았다. 현재 검진할 수 있는 암의 종류가 6개암에 그치는 것. 더욱 다양한 암검진이 가능하도록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스마트암검사는 공식예약센터인 케어빌㈜(1600-1758)을 통해서 사전 예약할 수 있고, 검사는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 의과대학 삼성암연구소에서 받을 수 있다.

케어빌㈜의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IR을 하기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은 이들의 입소문으로 예약문의가 상당하다”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가까운 병원에서도 검진이 가능한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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