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아부다비개발기금(Abu Dhabi Fund for Development, 이하 ‘ADFD’)과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ADFD 본사에서 모하메드 사이프 알 수와이디(Mohammed Saif Al Suwaidi) ADFD 사무총장과 만나 개도국 개발사업에 대한 협조융자 수은의 금융자문을 활용한 민관협력사업 발굴 및 지원 개발 경험과 지식 공유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이다.
이 행장은 이날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두 나라의 대표 유상원조기관이 나서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양국 간 실질적인 금융협력의 틀이 마련됐다”면서 “지난해 5월 UAE 아부다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자본·기술을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이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과 ADFD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신도시 개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ICT, 교육 등의 개도국 개발사업에 양허성 차관을 공동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메나(MENA*)지역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두 기관은 금융자문, 지분투자 등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개도국의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대한 금융 갭(gap)을 메울 수 있도록 민관협력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향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통해 발굴된 사업에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패키지형 원조’로 개발사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 Knowledge Sharing Program)은 한국의 개발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 우호적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시작하여 현재 50여 개국에서 프로그램을 수행해 오고 있음.
수은은 향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자금력이 풍부한 다른 중동국가의 원조기관들과도 금융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개도국의 경제개발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윈윈(win win)형 원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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