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 재질로 만든 선박이 대부분인 국내 어업시장에 새 바람이 불었다. 1994년 설립된 에스디엔 주식회사는 친환경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고 폐선 시 소각 및 매립으로 인한 문제점을 줄이는 혁신적인 스마트 어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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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국내 소형 어선은 99% 이상이 FRP로 제작돼 폐선 시 환경 문제 발생과 수분 흡수로 무거워지는 선체 때문에 연비와 선속이 저하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에스디엔 주식회사는 2003년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사업부 설립 이후 2014년 조선사업부를 신설해 스마트 어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에스디엔 주식회사는 알루미늄 선박 전문 제조업체로 어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고효율 어선에 가장 적합한 장비와 공간배치에 따라 실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FRP 재질은 기존 선박에 널리 쓰이는 재질로 어선 및 레저용 선박 같은 소형선박을 건조하는 주재료이나 주행효율성 급감, 인화성으로 인한 화재 위험, 폐기물 처리 문제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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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알루미늄 선박은 FRP보다 가볍고 내열성이 우수해 재활용률이 70~80%에 육박한다. 폐선 처리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보수유지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해양레저가 발달한 선진국가에서는 소형 선박 중 알루미늄 선박의 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각광 받고 있는 추세이다.
에스디엔 주식회사의 스마트 어선은 독창적인 태양광 기술력 ESS 시스템을 접목해 태양광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어선에서 장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됐다. 이로써 기존 선박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력 부족의 문제를 보완해 기존 배들의 한계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배가 뒤집히더라도 절대 침몰하지 않도록 선체 내부를 에어포켓 형식으로 구성해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기존 선박은 선체 내부 브로크가 나무로 제작돼 변형이 빠르고 내구성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특허를 인정받아 부품 손상에 따른 한계를 극복했다.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스마트 어선은 외부 충격에 강하고 안전성을 더해 어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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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혁신적 기술을 도입해 한국형 선박을 설계하고 건조하며 20년 간 가치를 인정 받은 에스디엔 주식회사는 소형 크루즈, 레저, 방산 부분을 겨냥한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국 200여 개 대리점을 운영하며 엔진 등 판매 채널을 확보한 것도 성장 비결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애프터서비스로 어민들에게 신뢰를 얻어 빠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에스디엔 주식회사 조선사업부 이용진 부장은 “에스디엔 주식회사는 수준 높은 용접, 제작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대량양산체제를 구축해 현실성 있는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내구성 높은 알루미늄 선박 보급이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지원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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