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분석

전체뉴스 / 이성관 / 2016-10-28 1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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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6일 한국은행 발표

한국은행이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한 결과를 보면, 2008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소비자심리지수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가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동향조사의 여러 항목 중 핵심이 되는 6개 항목을 토대로 발표한다. 2003년부터 2015년 자료까지를 기준으로 평균치를 마련하고 그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현재가 100이상이면 낙관적으로,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10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1.9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올해 가장 낮았던 2월의 97.9 보다 4 포인트 오는 것으로 장기적인 낙관에 무게를 둘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소비자심리조사 추이(출처 : 한국은행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발표) © 이성관 기자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지표를 살펴보면서 그 기대가 옳은 것인지 살펴 보겠다. 소비자심리지수를 이루는 6개의 구성지수는 각각 소폭의 등락이 있었는데,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은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하였고, 생활형편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동일했다. 또, 현재경기판단은 전월과 동일했으나 현재경기전망은 전월에 비해 3 포인트 떨어져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은 1포인트 상승, 전망은 전월과 동일, 현재가계부채는 전월과 동일, 전망은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하였다. 또 물가수준은 전월과 동일하고 주택가격전망이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금수준전망은 1포인트 하락했다.


자료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망 수치는 답보하거나 하락하고 현재지표는 전월과 동일하거나 상승하는 모습이다. 또 소비나 저축 등 동산에 대해서는 지표가 하락하고 주택, 부채 등 부동산에 관련된 항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최종적으로 비교적 큰 폭의 경기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출처: 한국은행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 이성관 기자

이러한 현상은 물가상승요인을 예상하는 것에도 반영되었는데,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농수축산물이 물가상승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낮아진 반면, 집세와 공업제품은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부동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으며, 빠르게 교체되는 개인서비스에 의한 물가상승보다 한 번 소비하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공업제품에 몰리면서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고, 임금수준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물가상승 및 부채에 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아 개인소비를 줄이고 안전한 소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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