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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의 공식적 병명은 만성 부비동염이다. 감기나 비염에 걸려 점막이 부으면 콧물이 콧속에서 길을 따라 흐르는 곳, 즉 부비동이 막힌다. 이렇게 막히면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세균과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결국 염증이 되는데 이를 축농증이라고 한다. 축농증을 방치해 코막힘이 시작되면 숨쉬기가 힘들어 연신 코를 풀어야하고, 학생의 경우 수업시간 집중력도 떨어진다.
또 축농증이 생기면 코가 막혀 호흡이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게 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의 중요한 활동인 호르몬 분비와 학습의 정리 기능이 떨어져 성장과 학습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백동한의원(구 상림한의원) 곽계원 원장은 “축농증을 앓는 아이들은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초조해 하는 등 예민해진다”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학습에 지장을 받으며 성장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이어 "증상이 다소 개선되어도 철저히 확인하여 치료를 완벽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아이의 성장과 학습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동한의원에서는 코와 더불어 몸의 기능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보통 폐를 비롯한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불균형 상태가 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종합적인 부분을 살피며 코질환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한방삽약인 '통비환'과 '통비연고'를 사용하여 치료를 한다. 한약재로 만든 통비환은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내복약과 달리 콧속에 삽입하여 약물이 직접 코점막을 자극해 부종을 제거하고 농이나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특히 재채기와 농이 있는 콧물, 눈이나 코가 가려운 증상이나 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코가래(후비루) 등 증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코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집에 돌아와서 콧속을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자주 코 주변을 마사지를 하면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도움이 된다. 질병은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병이 생겼을 때는 꾸준한 치료를 받아서 더 크게 고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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