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아시아 통증협회가 주관한 제 7회 동남아시아 통증학회가 2017년 2월 16일부터 19일에 걸쳐 미얀마의 양곤에서 개최되었다. 화이자, 메나리니, 먼디팔머사 등 유명 다국적 제약기업이 후원한 이 학회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마취신경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대거 참여하였는데,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참석자가 있었다. 양의학의 진통소염제나 신경차단술에 못지 않은 약침술의 효과를 발표한 한국의 한의사 박경미 원장이다.
박경미 원장 (대전 이노한의원)은 섬유근육통, 하지불안증후군,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들의 하지 통증 및 하지 불편감을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방법 및 그 메커니즘을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섬유근육통, 하지불안증후군,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질환에서 하지 부종을 최우선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통증의 감수성을 낮추고 신경의 염증을 억제하며 신경 전도도를 정상화하여 질환의 만성화를 차단함을 발표했다.
“부종을 치료함에 있어 단순히 염증 현상으로만 보고 스테로이드 제제를 쓰는 것은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여 혈관 운동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포외 수분을 혈관 안으로 흡수시켜 체외로 배출하는 기제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해야 합니다. 경혈점 중에는 이러한 하지의 순환 및 자율 신경계를 조절하는 우수한 혈자리가 많이 있고, 이러한 혈자리에 목적에 맞는 약물을 주입하는 세포 약침술을 사용하면 하지의 부종 및 통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라고 박경미 원장은 ‘부종 치료 우선’의 치료 원칙을 설명했다. 박경미 원장은 스테로이드 제제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는 반면 나트륨이온의 배설을 억제함으로써 세포외 부종을 유발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염증의 억제와 세포외 부종의 억제를 동시에 가지는 세포 약침술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이번 학회에서 밝혔다.
박경미 원장의 발표는 보통의 한의사와는 달리 풍부한 생화학적 지식이 이색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KAIST 생명과학과에서 박사를 졸업하고 연구원 생활을 오랫동안 한 연구원 출신이었던 것. 그는 한의사로서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 기술을 외국에 많이 발표하여 중의학에 버금가는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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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노한의원 박경미원장 동남 아시아 통증학회 회원 |
그는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자들의 대다수가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증 환자를 단지 통증의 제거라는 측면만 보고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치료로 접근했을 때는 혈당의 상승, 혈압의 상승, 골다공증의 악화 등의 부작용이 따라온다고 경고했다. 건강 100세 시대에는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운동, 식이요법 등을 통해서 꾸준한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며 박경미 원장은 건강한 치료를 환자와 의사 모두 지향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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