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니까 괜찮다? 2030 치주질환 환자증가

의료·제약 / 정율기 / 2017-03-22 11:28:16
  • 카카오톡 보내기

[기업경제신문 정율기 기자] 3월 24일은 ‘잇몸의 날’이다. 잇몸의 중요성과 잇몸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치주과학회가 제정한 날이다. 일반적으로 치주 질환이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발병되는 병이라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치주 질환은 그 질환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협하는데도 심각성이 있어 무엇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주 질환이 증가하고 치주 조직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지만 치주 질환이 나이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치주 질환은 생리적 노화현상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구강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서 구강에 안 좋은 물질이 쌓이면서 병의 원인 인자가 축적되는 경우 발생한다. 당뇨병 같은 전신적 질환, 흡연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영향을 받는다. 나이 많은 노인인데도 건치를 자랑하는 것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마다 개인차도 있다.



젊은층에서도 잘못된 양치질, 청소년기 시작한 흡연, 스트레스로 인해 치주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치태나 치석이 많이 쌓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치조골 소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주염은 가족력으로 인한 유전적 요인으로 몸의 방어 능력이 떨어지거나, 특정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른 나이에 나타나는 치주염은 ‘국소적 급진성 치주염’과 ‘전반적 급진성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적 급진성 치주염은 최소 2개의 영구치에서 심한 치조골 소실이 관찰되고 앞니와 어금니 부위에 주로 국한되는데 반해 전반적 급진성 치주염은 다수의 치아에서 심한 치조골 소실이 관찰되므로 빠른 치료를 요한다.



치과는 자주 가야 하는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치통이 생기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증상이 있을 때만 찾는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치주 질환은 주로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병증이 한참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최유미 치과 전문의는 “치주 질환은 양치질을 정확하고 깨끗하게 해주고, 정기검진과 스케일링만 잘 해주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치아 개수에 따라 삶의 질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구강 건강은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