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콧물이...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

의료·제약 / 유연상 / 2017-04-11 10: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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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제신문 유연상 기자] 야외 미세먼지 만큼이나 실내에도 먼지가 많다. 학교나 직장, 가정에서는 긴 겨울 동안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는 봄맞이 대청소도 한창이다. 특히 집먼지 속에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알레르기 물질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천식의 원인 물질로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비듬 등의 흡입성 물질이다. 이중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다.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 항원성이 규명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20년 사이의 일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습기가 많고 기온이 따뜻한 실내의 집먼지 속에 있으며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을 먹고 서식한다. 집먼지진드기의 농도가 먼지 1g당 100마리 이상이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부자리 및 자동차 시트 등에 많이 존재한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원인 항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항원이 집먼지진드기인지 꽃가루나 곰팡이 포자, 동물비듬인지 확인해 원인 항원을 피하는 것을 환경요법이라고 한다. 원인 항원이 꽃가루인 경우에는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물이 원인인 경우에는 키우는 동물을 다른 집으로 보내거나 해서 환경에서부터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에 주의할 점은 동물을 치워도 실내에 남아있는 동물 비듬 항원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므로 집먼지의 주요 원천이 되는 카펫이나 천소파 등의 가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 항원인 집먼지진드기의 경우에는 회피가 쉽지 않다.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을 억제하기 위해서 기온이 아주 낮은 북극이나 습기가 전혀 건조한 사막으로 이사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베게나 이불 등의 침구를 없애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강남 차병원 호흡기내과 김신태 교수는 “먼지가 많은 곳에 갔을 때 발작적인 기침이나 호흡곤란, 콧물 재채기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잦은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2주 이상 가는 기침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경우 원인 물질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이들 질환의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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