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신문 강윤미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공동위원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경룡 서강대 명예교수)는 노년기에 증가하는 부모의 의료비에 대한 자녀의 인식과 실질적 부담 정도 파악을 위해 ‘중년층(40~59세)의 부모 의료비 부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년층은 대체로 부모의 노후의료비에 대해 부담감과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일부는 직접 의료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노후 의료비를 자녀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 중년층이 노후의료비 준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생활비도 빠듯한 경제상황이나 자녀양육·교육비용 부담 등으로 노후 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현재 중년층이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이며, 부모와 자녀, 모두에 대한 부양책임으로 고통 받는 ‘낀 세대’임을 확인시켜주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부모부양 인식 응답자의 절반(48.1%)은 부모 부양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모 의료비(48.9%)와 생활비(47.6%) 등 경제적 부담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부모의 입원 및 장기통원 응답 중 부모의 75.6%는 중증·만성질환 등의 질병으로 입원 및 장기 통원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주된 원인은 암(34.5%), 고·저혈압(27.6%), 뇌혈관 질환(24.7%), 당뇨(23.9%) 순으로 꼽았다.
본인 노후의료비 준비 응답자의 대부분(84.9%)은 자신의 노후 의료비 준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나, 생활비도 빠듯한 경제상황(58.7%)과 자녀양육·교육(52.7%) 등의 문제로 인해 노후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본인 노후의료비의 자녀부담 인식이 부모의 의료비에 대한 높은 책임의식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본인의 노후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지 않다(60.2%)’, ‘미안하다(73.9%)’, ‘싫다(61.6%)’등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이수창 위원장은 “이제는 노후 의료비 부담이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할 때”라고 강조하며 “노후에도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노후 의료비 지출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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