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당내 화합 발전 위해 낮은 자세로 노력"

정치 / 송진희 기자 / 2019-04-30 1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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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기자회견중인 김관영 원내대표와 손학규 당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손학규 대표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당내 화합과 발전을 위해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과정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에 관련해 권은희‧오신환 의원 마음에 상처 드린 점에 다시한번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야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한번만 이해해주길 부탁한다”며 “유승민 의원 등 반대의견을 지속적으로 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다시한번 짚어보고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하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비록 갈등의 깊이가 적다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도록 지도부가 더욱 소통하고 노력하겠다”며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을 뛰어넘고 좌우 편향을 극복해 대한민국 정치 세력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호소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자유한국당과의 협의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제 개혁은 여야 모두의 합의로 이뤄졌던 오랜 국회 관행이 다시한번 지켜질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기간 내에 반드시 (자유한국당과) 협상해 합의의 성과를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밀어붙이기 대신 정치력 복원에 집중해야 한다. 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이성을 회복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달라”면서 “머리를 맞대고 그동안 미뤄왔던 추경예산안 심사와 탄력근로제 등 법안을 즉시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당내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당내에서 바른미래당을 진보와 보수 한 쪽으로 몰고 가려는 일부 세력의 움직임이 우려된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정당이다. 바른미래당이 이념 도그마에 빠지는 순간 우리 정치는 또다시 극한 대결의 양극 체제로 회귀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문화의 힘을 강조한 백범 김구 선생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서로 헐뜯고 싸우기 바쁜 극한 대립의 문화가 아닌 타협과 대화를 통해 상대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문화의 꽃을 피워야 한다. 이것이 제가 말한 제7공화국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질의응답에서 사보임 관련 거짓말 논란에 대해 “어렵게 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투표했다. 의사결정을 과반수로 할지 여부도 투표로 결정했다”며 “민주주의 제도의 가장 기본은 투표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다. 승복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투표 결과에 따라 합의사항이 추인됐고, 이를 이행해야할 책임있는 사람”이라며 “반대하는 의원들이 내게 거짓말쟁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국민들께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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