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히트펌프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에너지 솔루션 사업 확장

산업일반 / 최진우 기자 / 2026-09-16 17: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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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주거용 히트펌프부터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빌딩용 공조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이며 HVAC(냉난방공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고효율 가전 중심이던 에너지 절감 전략을 산업용 공조와 통합 에너지 관리 영역으로 넓혀 AI 시대에 커지는 전력·열 관리 수요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약 270㎡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주거·상업·산업 분야의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의 핵심 제품은 냉방·난방·급탕을 하나의 실외기로 구현하는 ‘EHS 올인원’이다. 기존 에어컨과 보일러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히트펌프 시스템으로 사계절 냉난방과 온수 수요에 대응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겨울철 난방, 여름철 냉방, 봄·가을철 급탕 등 실제 계절별 사용 환경을 전시장에서 구현했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도 함께 소개한다.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정의 난방 전기화가 확대될 경우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과 스마트싱스 프로 기반의 B2B 통합 관리 기능까지 연계해 제품 단위의 에너지 효율을 넘어 시스템 관리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히트펌프와 함께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FläktGroup)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B2B HVAC 포트폴리오다.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첨단 산업시설과 대형 빌딩에 적용할 수 있는 중앙 공조 제품을 한 공간에 구성해 산업용 공조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AI 데이터센터가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것도 공조 사업 확대의 배경이다. 고성능 AI 서버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도 서버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냉각과 전력 효율을 함께 확보하는 기술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스마트싱스 프로를 결합해 건물 단위의 에너지 관리 역량도 강조했다. 여러 상업시설이나 스마트 빌딩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설비를 통합 제어하는 방식으로, 개별 제품의 고효율화에서 건물 전체의 에너지 운영 최적화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일상 영역에서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식기세척기·인덕션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을 전시하고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모드’를 소개했다. AI를 활용해 가전제품의 상태를 진단하는 원격진단 기능과 2024년 이후 출시된 와이파이 탑재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7년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기능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솔루션은 독일 품질 금융연구소(ITQF)의 평가와 MCE 2026 우수상, iF 디자인 어워드 2026 등을 수상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임성택 부사장은 “이번 박람회는 고효율 가전부터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빌딩용 HVAC 솔루션까지 삼성전자의 종합 에너지 절감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AI 기반의 고효율 제품 기술력과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결합해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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