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人사이트 #19] 김선영 용산구 의원, “AI & 빅데이터 기술, 의정활동에 접목할 것”

오피니언 / 송진희 기자 / 2022-08-03 0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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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이지만 다채로운 경력과 전문성 돋보여

김선영 용산구 의원이 1일 용산구의회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업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기업경제신문 송진희 기자

지방의회에서 유일한 여성 외국 변호사인 김선영(42) 용산구 의원은 인터뷰에서 "보좌진이나 지원 조직이 부족한 지방의회가 자치 입법 기관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의정 활동에 접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이라고 말했다. 

 

초선인 김선영 의원은 다채로운 경력과 전문성이 눈에 띈다. 고려대(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노스웨스턴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첫 직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었어요. 그 후 미국 변호사로서 전문성을 살려 국내 공기업 법무팀 과장으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한 김 의원은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용산구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의정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의원으로서 한계와 기회를 몸으로 체험 중”

 

김 의원은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에 대해 "현 구청장님이 진행하는 정치 아카데미가 용산구와의 인연의 시작"이라고 설명하면서, "제가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보니 지역 주민을 매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민원을 접수하는 하루하루가 보람과 즐거움의 연속"이라고 지방의원으로 지낸 지난 한 달의 소회를 밝혔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대체로 김 의원은 의욕과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지방의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말할 때는 이내 목소리에 진지함이 묻어났다. "처음엔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방의회 의원의 역할을 100%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한달이 지난 지금은 지방의원으로서 한계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지만요"라며, "주민 대표기관으로서, 또한 자치 입법기관으로서 지방의회가 그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AI, 빅데이터 기술을 의정활동에 활용해야”

 

김 의원은 "30명 정도의 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지원만으로는 과 단위의 부서만 38개에 13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정 활동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지방의회 최초로 가칭 '용산구의회 의정활동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관한 조례'를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AI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있다면 지방의회 의정활동에 접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김선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영문 음식물쓰레기 조례안내문 @기업경제신문 송진희 기자

 

 “외국인도 살기에 편리하고 행복한 용산을 만들 것”

 

김 의원은 "용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대략 15000명 정도 됩니다. 한글을 못 읽는 외국인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을 몰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에 관한 영문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했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용산구 자원순환과에서 적극 협조를 해주셨는데 지면을 빌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4년 임기 동안 외국인과의 동행을 통해 외국인도 살기에 편리하고 행복한 용산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용산에 국제업무도시가 들어오는 만큼 외국 변호사라는 저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외국인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의원은 외국인 명예 동장인 줄리안씨, 토니 메디나씨가 조직한 외국인 봉사단체(Volunteer Korea)와도 봉사 행사를 기획 중이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방의회에 입성한 뒤 활발한 의정 활동을 벌이며 지역 주민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전문성은 물론 왕성한 추진력과 사교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영 의원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4년동안 낮고 겸손한 마음가짐과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지역구민분들께 다가갈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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