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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린 이후 구취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구강이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주 경로로 주목받으면서 관리 필요성이 커지기도 했다. 한편 봄철은 변덕 심한 기온과 미세먼지, 건조한 대기로 인해 구강을 더욱 마르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침(타액)의 분비가 줄면 치아 및 구강 점막을 보호하는 침 속의 항균 물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세균이 살기 쉬운 환경이 된다. 습도가 낮아지는 환절기 구강 건강을 지키는 홈 케어 방법을 살펴봤다.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음주, 카페인 멀리하기
코로나19로 모임이 줄면서 집콕 혼술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술이 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에는 알코올, 당분, 인공감미료가 첨가되어 있다. 당분과 인공감미료는 유해균의 먹이가 되어 충치 및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인공감미료는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표면에 잘 남고 쉽게 제거하기도 힘들다. 음주 후 이뇨작용으로 인한 탈수 증세도 구강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카페인도 비슷한 원리로 몸속 수분을 빼앗는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마신 양의 2배를 수분으로 보충해야 한다. 수분은 설탕이 들어있거나 산성이 강한 음료보다는 물로 섭취하고,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온도로 마시는 것이 좋다.
◆염분은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하기
뜨거운 찌개나 탕은 되도록 섭취를 줄인다. 국물은 염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입안 산성 성분을 증가시킨다. 또 뜨거운 온도가 잇몸을 약하게 만들어서 신경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찌개나 탕을 먹을 땐 나트륨이 녹아 있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편이 낫다. 배추, 오이, 당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자주 먹을수록 치아 건강에 이롭다. 섬유소는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치아 표면의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고 나트륨을 배출한다. 익힌 채소보다는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침 분비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글은 알코올 함유량이 낮은 제품으로 선택하기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정보이다. 알코올은 기름진 음식의 찌꺼기를 녹인다. 사용 시 입안이 화한 느낌이 들면서 개운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알코올 함유량이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입안의 수분까지 빼앗을 수 있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는 색소 무첨가, 저알콜 가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그린 제로’와 ‘가그린 카모마일’(이상 동아제약)은 알코올을 넣지 않았다. 대신 뛰어난 살균 효과로 치태(플라크)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다. 구강청결제는 10~15ml를 입안에 넣고 약 30초간 가글 후 뱉는다. 사용 후 30분간은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아야 입안 살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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