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에 '편식하는 투정부리는 아이' 작심비판

정치 / 송진희 기자 / 2019-06-24 1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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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국회 본청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윤소하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4일 오전 자유한국당이 북한 목선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당이 진정 바라는 것은 안보인가, 북풍정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북한어선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며 대규모 장외집회를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어선이 아무 제지 없이 삼척항에 입항하게 된 경위와 보고체계의 허점은 분명하게 밝혀져야 하지만 한국당이 ‘고장 난 북한어선이 우리의 해상안보를 위협한다’면서 9.19 군사합의 철회까지 주장하는 것은 더 큰 안보위협을 불러일으키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철지난 북풍론으로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정쟁을 멈춰야 한다”며 “지난 주 한국당이 북한어선 문제로 호들갑을 떠는 동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친서를 주고받으며 대화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세상물정 모르고 냉전의 추억에 계속 사로잡혀 있다면, 결국 남은 길은 도태밖에 없음을 경고한다”며 “그렇게 안보가 걱정이라면 당장 국회를 전면 정상화하고 상임위를 가동하는 데 협조하라. 국방위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보이콧이 투쟁 아닌 투정임이 확인됐다"며 "인사청문회와 일부 상임위만 참여하겠다는 선별 복귀가 그것이다. 하는 모양새가 먹고 싶은 것만 먹겠다며 ‘떼쓰고’ ‘투정부리는’ 편식하는 어린 아이 짝"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로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보이콧 한 지 81일이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철없고 유치한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와 예결위 구성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당장 오늘부터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채용비리에 있어 본질 흐리기, 물 타기는 자유한국당을 따라올 정당이 없다"며 "강원랜드 채용비리, KT채용비리 등 잇달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연루된 채용비리 의혹 사건들은 정당한 노력이 ‘빽’이라는 불공정 경쟁 앞에서 얼마나 우스워질 수 있는지 청년들에게 참담함을 안겨줬다. 그러한 사실만으로도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한국당 김성태의원의 딸은 정당한 절차를 건너뛰고 KT에 합격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아들은 유통영업직군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KT법무실로 발령을 받을 수 있었는지 상식적으로 국민에 먼저 설명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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