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견과류, 성장기 아동에게는 충치 원인 될 수 있다

헬스 / 최진우 기자 / 2019-08-19 19: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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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디치과

 

성장기의 아이들은 영양소를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식단으로 먹는 것이 좋다. 이는 치아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주 찾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은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고 당분이 높아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서울대 인체영양연구실 백희영교수팀이 미취학 아동 309명과 초등학생 388명을 대상으로 영양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칼로리량은 1일 권장량을 초과한 반면 칼슘, 철분, 비타민A, 비타민C 등은 불충분했다. 또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가운데 지방 섭취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어린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 아동의 영양 불균형은 치아와 잇몸뼈 손상으로 충치 및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미네랄 및 각 종 비타민이 부족한 식단으로 먹으면 충치 생겨…

 

일반적으로 충치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구강 내에 남겨진 찌꺼기가 세균증식을 돕고, 이 과정에서 산이 발생해 충치가 생긴다. 이러한 원인 외에도 식단에 미네랄, 비타민A, 비타민D 등의 영양분이 부족할 때도 충치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미네랄이나 다른 영양소의 흡수율을 방해하는 피티산이 많이 함유된 콩류, 씨앗류, 견과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몸 안의 칼슘과 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뼈와 치아가 손상돼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디치과 고광욱 대표원장은 “특히 호두, 잣, 땅콩 등의 견과류는 영양이 풍부해 치아를 튼튼하게 해 주는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치아에 독이 되기 때문에 하루의 적당량(1일 섭취 칼로리의 10% 또는 20~30g 정도)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장기 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충치 발생기간 더 빨라

 

성인은 평균 6개월 동안 양치가 불량한 구강 내 환경이 만들어지면 충치가 발생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치아 유기질 함량이 많아 충치 발생 기간도 더 빨라지게 된다.

 

어린이 충치 예방치료로는 치아홈메우기, 불소 도포 등이 있다. 치아홈메우기는 어금니에 있는 작은 틈새나 홈을 치과재료로 메워서 음식물이나 세균이 끼지 않도록 해 충치를 예방하는 치료다. 불소 도포는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불소를 치아표면에 발라 치아를 튼튼하게 해 줌으로써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해 주는 예방치료다.

 

충치는 기본적인 치아 관리뿐 아니라 충치를 예방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건포도, 고등어, 양파, 배가 있으며, 이를 자신의 치아상태에 맞게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고광욱 대표원장은 “치아에 좋은 음식이라도 입 안에 남아 있으면 충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양치를 통해 이물질을 제대로 닦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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