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2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 행사 및 정책 토론회 성황리에 개최

사회일반 / 최진우 기자 / 2025-05-12 20: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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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가 한부모가족의 날을 기념하고, 이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5월 10일 오후 2시, 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인천 제2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 행사 및 토론회’에는 한부모가족 및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본 행사는 한부모가족회 ‘한가지’ 안소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장희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종면 국회의원(부평갑)이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한부모가족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 기념일을 축하했으며,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김현기 위원장 또한 축사를 통해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특히 5월 10일을 한부모가족의 날로 제정한 것은 입양의 날(5월 11일)보다 앞선 것으로, ‘원가족 양육 우선’의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2부 토론회에서는 ‘한부모가족의 일·가정(양육) 양립을 위한 방향 모색’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팸라이프연구소 변화순 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 백경흔 박사는 발제를 통해 기존 남성 생계부양 모델 중심의 일·가정 양립 기준에서 벗어나 보편적 돌봄자 모델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백 박사는 특히 2차 돌봄자 없이 혼자 일하고 양육하는 한부모가족을 기준으로 정책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진 사례 발표 시간에는 실제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큰 자녀에게 어린 자녀의 돌봄을 맡겨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토론에 참여한 인천여성가족재단 박주은 선임연구원은 인천광역시의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 현황을 소개하며, 향후 기본계획 수립 및 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한부모가족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천광역시의회 유경희 문화복지위원장은 한부모가족 대상 인천시 사업을 소개하며, 독박 양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돌봄권 보장의 법적, 정책적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희정 대표는 “맞벌이 가구 기준으로 설계된 일·생활 균형 정책은 한부모가족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며, 시간 빈곤과 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토로하며, 한부모가족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 마련을 간절히 촉구했다.

이번 기념 행사와 정책 토론회는 한부모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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