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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전자회사 생산부장과 공장장으로 근무했던 이진원(65) 씨는 서울형사회적기업 ㈜미앤수의 도시락을 전달하는 도시락 배송 및 포장직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엔 반찬을 배송하는 일이 녹록하지 않아요. 그러나, 우리 반찬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고마워할 때면 이런 고생스러움도 단번에 사라져요”라고 전한다.
이 씨와 같이 미앤수를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조순광(64) 씨는 “은퇴를 했을 당시, 세상에서 밀려나 모든 것을 다 잃은 허탈감에 젖어 있었어요. 그런데 배송을 가는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오늘 도시락은 뭐예요?”라고 물을 때, 이렇게 나를 기다려주는 아이들이 있어 보람을 느끼고, ‘이런 게 삶의 즐거움이구나’라고 깨달아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령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미앤수는 금천구 시흥4동 남부여성발전센터가 중심이 돼 설립된 도시락 제조업체다. 미앤수는 은퇴한 고령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 미취업 고령자들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고 있다.
고령자들은 직접 도시락 방문구매가 어려운 워킹맘, 몸이 불편한 장애인, 고령자에게 주 2회 국과 반찬을 집집마다 전하고 있다.
미앤수는 ‘어머니의 집밥처럼 깨끗하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당일 조리,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음식을 위해 조리 시 화학적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미앤수의 관계자는 “화학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건강한 도시락과 반찬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앤수는 내년 고용노동부에 정식으로 ‘사회적 기업’ 인증을 신청해 업체를 더 키워 나갈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이 되면, 체계적인 기업운영 컨설팅과 사회보험료지원, 세제혜택, 부지구입비, 시설비 등의 지원 및 융자 등의 제도적 혜택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과 비슷한 신규 채용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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