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리가 지끈 거리는 증상에 스스로 스트레스성 두통 진단을 내리는 이들이 많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은 두통을 그저 지나가는 통증 중에 하나로 여기기도 한다. 한 두 번은 시중에 파는 약으로 견딘다고 하지만 만성 두통이 악화 되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사가 밀집된 곳에서 직장인들의 내원을 지켜 본 경복궁역한의원 신용준 원장은 “많은 분들이 처음 두통이 생겼을 때 한의원에 내원하시기보다 오랜 기간 앓다 견디기 힘들 때 찾아오신다”며 “두통은 환자분에 따라 다양한 원인과 양상으로 발생하는 만큼 혼자서 참고 넘기기보다 상담을 받아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두통 발현 시기와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일시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다 금세 증상이 잦아들기도 하고 어떤 이는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머리가 깨질 듯한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두통은 일부 환자에 따라 원인 감별을 위한 세밀한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두통이 급작스레 엄습하는 경우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잦아진 경우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고통이 찾아오는 경우 ▴두통으로 인해 신체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 ▴의식을 잃거나 간질 등 발작이 두통과 동반된 경우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및 감각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두통과 함께 안구 주위나 두개골 위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 등 증상이 발생한다면 특히 주의를 요한다.
신용준 원장은 “두통은 일생에 한두 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그 빈도가 잦고, 약을 점점 더 자주 복용하게 된다면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며 “두통은 불면증 등 신경 이상 증세와 집중력 약화, 우울증까지 뻗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두통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서 맞춤 치료 해야
한방에서는 주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어혈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어혈은 몸에 혈액이 원활하게 돌지 못해 정체된 증세를 말한다. 어혈이 머리쪽 혈액의 흐름을 막게 되면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막혀 두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 그러나 신원장은 “어혈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긴 결과이면서 동시에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단순히 어혈만을 치료해서는 불충분하다” 고 설명하며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두통 치료에 있어 우선 머리 쪽의 어혈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여주고 목뒷쪽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서 소후두 신경, 대후두 신경등이 눌리는 것을 막아주고 소화기 장애를 동반하는 편두통의 경우에는 소화기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인 두통치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원장은 척추의 정렬에 문제가 있어도 두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잘 낫지 않는 두통의 경우에 추나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한편 신용준 원장은 지난 2001년 행복한 한의원을 개원한 후 18년 간 종로 광화문역 한의원에서 터를 잡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만성 질병인 두통은 물론 목 허리 디스크, 관절염, 편두통 등 각종 통증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돌보며 환자별 맞춤 진료를 고민하고 있다.
덧붙여 신 원장은 “두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과로와 과음, 잦은 카페인 섭취 등이 될 수 있다”며 “한방 진료와 함께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더했다.
[ⓒ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