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서 무인수상함 자율화 솔루션 시연…안두릴과 시장 공략

산업일반 / 최진우 기자 / 2026-10-19 16: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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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현대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무인체계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HD현대가 미국 현지에서 무인수상함 자율화 기술을 시연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조선·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방산 분야로 확장하고 미국 AI 방산 기업과 협력해 무인 함정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안두릴과 무인수상함 자율운항 공동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과 안두릴, 미 해군·해안경비대, 미국선급(ABS), 한국 해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연에는 미 해군이 운용하던 368톤급 무인수상 시험선을 개조한 선박이 활용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함정 자율화 솔루션 ‘VAone’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솔루션 ‘래티스(Lattice)’를 탑재해 자율항해, 임무 변경, 편대 운항, 기관 고장 시 비상조치 등 다양한 해상 상황을 구현했다.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시연은 육상 관제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VAone은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프라임(HiNAS Prime)’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기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에 대응하는 시스템과 함정 손상을 감지해 조치하는 기능을 결합했다. 안두릴의 래티스와 연동해 항해와 기관·손상 관리, 무장 관련 자율화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시연은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군용 플랫폼의 복합 임무 수행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업용 선박의 자율운항이 충돌 회피와 항로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다면, 무인수상함은 임무 변경과 고장 대응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판단·대응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는 개별 자율화 기술뿐 아니라 센서와 임무 시스템, 관제 기능을 통합하는 역량이 경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HD현대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미국 무인수상함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사업 성과는 기술 시연을 넘어 군의 운용 요건 충족, 후속 시험과 인증, 사업 수주 및 양산 체계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안두릴과의 협력이 구체적인 사업 계약으로 이어질지도 향후 시장 확대를 가늠할 변수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출항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무인수상함의 복합 임무 수행 능력을 확인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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