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두에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

통신·유통 / 곽예지 / 2019-09-19 13:25:56
  • 카카오톡 보내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왼쪽)와 WEDO CEO 루이 패이바(오른쪽)가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18(현지시간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데 국제적으로는 ‘IRSF(International Revenue Share Fraud)라고 통칭한다.

 

KT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KT가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화 불법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이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또 AI 엔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까지 스스로 분석해 찾을 수 있다이를 통해 높은 오탐지 방지율을 확보했고정확도가 최대 50% 향상되었다특히국제특허출원 중인 텍스트 형태의 국제전화 과금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한 후 AI 딥러닝 엔진의 패턴 분석 기술로 KT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KT는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예방을 위해 AI 기반의 실시간 탐지 솔루션(AI-RFCS, AI-based Real-time Fraud-call Control System)을 자체 개발했다이를 지난해부터 국제통신망에 적용해 국제사기 및 해킹전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 후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계약에 앞서 양사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약 1년간 개발해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끝마친 상태다이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위두는 180개국 700여 통신사업자에게 로밍보안사기 및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사기해킹방지시스템(FMS, Fraud Management System전문기업이다모회사인 미국 모빌리움과 함께 글로벌 통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익보호 및 사기방지 소프트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계약이 AI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KT는 로밍과금 사기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을 추가 공급을 검토 중이다.

 

KT는 이번에 상용화한 AI 기술로 그룹사인 비씨카드의 금융거래 데이터 및 후후의 통화정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글로벌 금융 사기판별·방지(FDP, Fraud Detection and Prevention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금융 FDP 분야는 통신 FMS보다 훨씬 큰 시장으로, KT는 AI와 빅데이터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응용시장은 2017년 125억 달러(약 15조원규모에서 연평균 55% 성장해 2020년 478억 달러(약 56조원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이번 계약으로 진출한 글로벌 AI FDP 시장은 2017년 11억 달러 (13,500억원)에서 2020년 428천만 달러(약 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는 이번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KT는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