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에이전틱 AI 플랫폼 출시... 기업용 AI 시장 공략 본격화

산업일반 / 최진우 기자 / 2026-06-08 1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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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내놓으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8일 LG CNS는 에이전틱 AI 기반 개발 플랫폼 ‘데브온 에이전틱 AIND(DevOn Agentic AI Native Developmen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이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한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드 생성 자체는 가능하지만 기업별 개발 표준, 보안 규정, 기존 시스템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대규모 시스템 구축에는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금융, 공공, 제조업처럼 수십 년간 축적된 레거시 시스템과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기업 환경에서는 단순 AI 코딩 도구만으로는 실제 운영 단계까지 연결하기 어렵다.

 

LG CNS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 요구사항 분석·설계, 코딩, 테스트·품질 검증 등 각 단계별 전문 AI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업무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시스템 설계부터 개발, 검증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지식 파운데이션(Knowledge Foundation)’을 내세웠다. 개발 표준과 보안 규정, 기존 소스코드, 업무 문서 등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로 변환해 기업별 맞춤형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범용 AI 모델이 아닌 기업 내부 지식을 학습한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구축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금융권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은 여전히 코볼(COBOL) 기반 시스템을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문 인력 부족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가 지속적인 과제로 꼽혀왔다. LG CNS는 AIND를 활용해 코볼 시스템을 자바(Java) 기반으로 자동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현재 국내 대형 금융사 차세대 프로젝트에도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시의 의미는 단순한 개발 도구 출시를 넘어 국내 SI(시스템통합) 업계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들은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는 AI 코딩 도구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대형 프로젝트 영역에서는 ‘기업 업무를 이해하는 AI’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LG CNS가 미국 AI 코딩 기업 Cline과 공동 개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생성형 AI 기술 경쟁이 모델 자체에서 산업별 적용 역량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단순 코딩 지원을 넘어 에이전틱 AI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향후 AI 개발 플랫폼 경쟁이 단순 코드 생성 기능보다 기업 내부 지식과 규제 환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공공·방산 등 보안과 규제가 강한 산업일수록 이러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G CNS 어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안현정 상무는 “기업 시스템을 이해하는 전문가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대규모 IT 시스템 구축·운영을 자동화해 고객의 생산성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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