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변화된 명절 인식 속 등장한 '명절증후군' 건강하게 해소하는 법 소개

의료·제약 / 곽예지 / 2019-09-16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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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자생한방병원 임한빛 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명절 인식이 변화되면서 새로운 ‘명절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명절증후군은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남녀노소 모두가 겪는 질환으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남편들은 아내의 비위를 맞추기 시작했고자녀와 손주들을 자주 보기 힘든 노인들의 근심은 늘어만 간다수험생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들로 새롭게 나타난 명절증후군과 그 치료법을 대전자생한방병원 임한빛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대가족이 사라지고 남녀 평등의식이 커지면서 가부장적인 명절문화도 점차 옅어져 가고 있다. 이로 인해 40·50대 중년 남편들은 명절마다 낀 세대의 설움을 느낀다가부장제의 남편 노릇을 당연시했던 세대이자 아내자식들에게 가장 역할을 강요 받는 세대이기 때문이다이들은 전통을 고수하는 본가의 어른들과 명절 가사노동에 불만족스러워하는 아내 사이에서 눈치를 보게 된다양 쪽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가며 가시방석 같은 명절을 보내려니 자연스레 정신적 압박이 커진다중간자 역할로서 심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표출되지 못하고 점점 쌓이다 보면 신체적인 증상인 화병으로 나타나게 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두드러진다특히 4050세대의 경우 여성 환자는 2010년 5055명에서 2018년 4131명으로 20% 가량 줄어든 반면남성 환자는 같은 기간 686명에서 1052명으로 1.5배 이상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화병의 증상은 피로와 공황우울소화불량두통이명 등 다양하다지속될 경우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화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시간을 내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명상여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화병은 잦은 흥분 상태로 인한 불규칙한 기의 흐름이 원인인 질환이므로 막힌 혈을 뚫는 침치료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임한빛 원장은 추석 동안 가족 간 갈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였다면 명절 후에라도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는 등 근본적인 스트레스 관리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일시적이라 여기지만 제대로 해소해주지 않으면 신체적인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안의 어르신인 노인들도 명절증후군을 겪는다노인들은 명절 때만 되면 자식과 손주들의 방문을 손 꼽아 기다린다그러나 반가운 만남도 잠시가족들과 북적이던 명절을 보낸 뒤 찾아오는 공허함은 노인들을 쉽게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지게 한다이는 불면증식욕저하 등으로 이어져 체중과 근육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력과 일상생활 활동량은 비례관계에 있다급격한 근감소는 체력생리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야기시키는 등 신체 장애의 주 원인이 된다노인들이 밖이나 실내에서 넘어지는 낙상사고는 근감소와 골다공증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신체를 지지하는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만큼 추간판(디스크질환과 관절염에도 취약해진다근감소는 30대부터 시작되는데 대개 80세 이상이 되면 전체 근육의 약 50%가 소실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85세 이상 노인 3명 중 1(32%)은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는 2025년 고령화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경우 근감소를 겪는 노인 인구와 사회적 비용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해결법은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다단백질과 칼슘의 섭취 비율을 올리고 걷기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근육·인대를 강화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노인들의 경우 노화로 인한 회복속도가 더디므로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추석이 지나고 수학검정능력시험이 2달 남짓 남은 시점이다많은 수험생들이 올해 귀성까지 마다하고 공부에 전념하는 시간을 보냈다그러나 문제는 4일 간 이어진 연휴 분위기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싱숭생숭한 마음이 명절 이후에도 지속돼 하루 종일 피곤하고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땐 자신 만의 페이스를 적절히 유지하고 학습 의욕을 고취하는 것이 급선무다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는 계획 수립과 실천이 중요하다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단계별로 성취해가다 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사기가 높아진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잠이 부족한 것도 슬럼프의 원인일 수 있다잠은 수험생의 가장 큰 적이지만 무턱대고 줄이는 것은 금물이다잠이 부족한 경우 두통식욕부진 등을 불러 학습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신체 활동도 체력 보충과 함께 뇌를 자극해 활성화 시켜주는 만큼 1주일에 3회 정도는 자전거나 속보산책 등과 같은 실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대전자생한방병원 임한빛 원장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공부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명절 이후 발생하는 증상들은 자기관리를 통해 대부분 극복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을 경우 신속히 전문가를 찾는 게 질환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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