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월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주민설명회 개최

사회 / 송진희 기자 / 2019-11-20 18:03:39
  • 카카오톡 보내기
전체 세대의 약 70%가 주거환경이 적합하지 않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인천시 서구 오류왕길동 소재 사월마을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주민설명회를 어제 19일 오후 마을 내 왕길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사월마을 민관 조사협의회 위원, 마을주민, 지자체(인천시, 인천 서구) 및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그간 진행됐던 연구진(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이관 교수)의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주민 등에게 설명하고, 참여자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번 조사는 사월마을 주민들이 마을 내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소규모 공장들로 인한 건강영향조사를 청원(2017년 2월)하고,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이를 수용(2017년 7월)함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따라 2017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환경부, 지자체, 주민대표 및 전문가 등 11명으로 민관 합동조사협의회도 구성(2017년 9월)하여 각 조사 과정 및 결과가 공유됐다.

 

총 52세대, 122명 거주(2019년 6월 기준)하고 있는 사월마을에는 제조업체 122곳(73.9%), 도·소매 17곳(10.3%), 폐기물처리업체 16곳(9.7%) 등 165여 곳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에서 82곳은 망간과 철 등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 취급사업장이며, 마을 앞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는 버스, 대형트럭 등이 하루 약 1만 3천대, 마을 내부도로는 승용차와 소형트럭이 하루 약 7백대가 통행하고 있다.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는 환경으로부터 기인한 삶의 질 관점에서 주거환경 적합성 평가를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인천시와 협의하여 주민건강 조사 및 주거환경 개선 등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