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신문>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윤도근, 이하 ‘기정원’)은 노사협의를 통해 오는 3월 6일부터 3월 8일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히면서, 10년여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대전에서 유관기관과 공조하여 세계 일류 기술혁신지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2년 중소기업 정보화지원 전문을 위해 설립된 기정원은 2006년 기술혁신 지원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2013년에는 4,000억원이 넘는 중소기업 R&D 지원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왔다.
더욱이 개원 10주년을 앞둔 2011년부터 세계 일류 기술혁신지원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적으로는 2년간 연평균 12억원 상당의 평가관리예산을 절감하여 아깝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대폭적인 평가기간 단축과 평가부담 완화 등 애로해소 및 R&D 조기착수를 지원한 결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91.4점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평가위원들의 기술경영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R&D 평가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R&D 지원기관 최초로 평가위원에 대한 기술경영(MOT) 교육과정을 기정원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운영함으로써 평가위원의 평가역량이 향상되었다는 각계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감사원, 국회, 각종 언론에서 지적해 왔던 R&D 분야 정부지원금의 투명한 사용을 위해 역시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 과정에 필요한 연구기가재 및 재료의 전자적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구매지원시스템’을 정부지원 없이 기정원 자체예산으로 구축·운영하여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금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조성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정원은 대전지역으로 기관이전을 추진하면서 노조가 파업까지 하는 등 갈등이 있었으나 최근 노사합의를 이루어 다행이다.
윤도근 기정원장이 기관이전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성과를 내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연간 정규직 직원 12% 상당이 대전으로 전일 출장을 가야 하는 현재 구조로는 아무리 혁신을 해도 한계가 있으며, 향후 경제 관련부처가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대전지역 출장수요가 15%가 넘을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기정원 노조에서도 기관이전이 불가피하다는데 이의가 없고, 다만, 이전으로 인한 직원들의 불편을 최대한 해소해 달라는 것과 이전시기를 늦추자는 것이었다.
기정원 노사 양측은 이전시기 및 직원들의 불편해소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파업까지 겪는 갈등 속에서도, 22차례에 걸친 노사교섭과정을 통해 노사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이전을 추진하게 되었다.
오는 3월초 대덕시대를 맞는 기정원이 약 15%로 전망되는 행정력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중기청을 비롯하여 세종시에 집중되는 관련부처, 그리고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밀집된 1,266개의 R&D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그들이 목표하는 세계 일류 기술혁신지원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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