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키트루다, 흑색종 1차 이상 치료제로 보험 급여 확대

의료·제약 / 신수진 / 2018-02-27 13: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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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자사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펨브롤리주맙)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지난 5일부터 항PD-1/PD-L1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은 수술불가능 혹은 전이성 흑색종 환자의 1차 이상 치료제로 건강 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27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흑색종 치료에서 3주에 1번 30분간 2mg/kg을 정맥으로 점적주입하며, 질환이 진행되거나 허용 불가능한 독성 발생 전까지 투여한다. 보험 급여는 항 PD-1/PD-L1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 적용되며, 급여 적용 시 환자부담금은 약제 상한금액의 5%로 1 바이알 당 14만 2,300원이다. 투여대상은 PD-L1 발현율 등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여 선정하되, 세부 암 종별 특성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다.


앞서 키트루다는 지난해 8월부터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 질병의 진행이 확인된 국내 비소세포폐암환자 중 PD-L1 발현이양성(발현비율≥50%)인 환자의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되어 왔으며, 이번 급여 대상이 흑색종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과 최근 국내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흑색종 환자 모두에게 경제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모든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의 65%를 차지한다. 흑색종의 20~25%는 기존의 색소모반(점)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식별하기 어렵고,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지미카터 미국 前대통령은 몇 해 전 흑색종을 진단받았으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치료 후 2016년 관해 상태임을 선언해 전 세계에서 키트루다가 획기적인 암 치료제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국MSD 아비벤쇼산 대표는 “다양한 임상 연구와 실제 현장에서 입증된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일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해 온데 이어,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그 동안 새로운 치료 옵션의 현실적인 사용을 기다려온 국내 흑색종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키트루다의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현재 수많은 암종에서 키트루다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국내환자들이 키트루다로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흑색종 치료에 이어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의 단독,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은 현재까지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최근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일부 방광암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현재 30개 이상의 암종에서 약 600건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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